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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09:43

대림 제2주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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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마태 15,29-37
   (저 군중이 가엾구나)

김수환 추기경은 어둠속의 여성들에게도 특별한 애정을 쏟으셨다.
모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쉼터' 에 초대받은 추기경은 흔쾌히 응하며 그곳을 방문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기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을 향한 추기경의 참 사랑의 진심은 금세 재치로 나타났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추석 날 추기경이 쉼터 여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여성이 평상복차림의 추기경에게 다가가 기대며 말을 건넸다.
"추기경님, 담뱃불 좀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그녀는 추기경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다.
"오늘 같은 날엔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떠올라요.
내가 성매매를 하면서 못 본 지 십 년이 넘었죠.
처음엔 돈 좀 벌면 다시 고향에 내려가려 했는데.......그런데 그럴 수 없었어요."
"빚만 잔뜩 있는 데다 몸은 엉망이 돼 버렸어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성들도 참울해졌다.
추기경이 그녀들을 어르며 말했다.
"자자, 오늘은 추석입니다. 이럴 게 아니라 우리 윷놀이를 해요."
윷판이 벌어지자 추기경과 여성들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따뜻한 시간을 함께 보냈던 한 여성이 후에 병으로 선종했다.
아무도 그녀를 찾는 이가 없었지만, 추기경이 그 여성을 찾아와 명복을 빌어 주었다.
"주님께서 이 여성을 보살펴 주소서."
쉼터의 많은 여성들이 추기경의 모습에 감화를 받았다.

추기경의 사랑에는 사람의 차별이 없었다.
아니 아예 그런 구별이 없었다.
그에게는 모두가 당신이 돌보아야 할 양 떼였다.

** 나는 이웃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있나요?
    나만의 고통이 제일 아프다고 여기며 사는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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