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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요한 2,1-11)

카나의 잔칫집은 예수님 일행을 초대했습니다.
누군가 마음먹고 벌인 잔치임에 틀림없습니다.
혼인 잔치의 밝고 소란스런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그런데 하인들의 허둥대는 모습에 성모님께서는 위기를 파악하십니다.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알렸습니다.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망설임 앞에서도 성모님께서는 하인들에게 지시를 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이렇게 해서 카나의 기적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입니다.
잔칫집의 분위기는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술이 없다고 잔치가 망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흥겨움이 줄어들 것은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술이 있어야 했는데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잔칫집의 낭패는 이렇게 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되었습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는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술이 떨어진 잔칫집은 기쁨 없는 신앙생활을 연상시킵니다.
믿음은 기쁨을 향한 노력인데 신앙이 즐겁지 않다면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성모님과 예수님을 모셔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지요?
오늘의 복음이 던지는 교훈입니다.

**말씀으로 걷는 하룻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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