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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7 09:42

대림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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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요한 10,11-16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그동안 감춰졌던 그의 개별적이고도 비밀스런 사랑이 하나씩 둘씩 커밍아웃되었다.
숨을 증인들을 통하여 한 폭의 모자이크 그림이 완성되어 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자이크 한 조각씩을 비밀이요 보물처럼 간직해 오다가 선종을 계기로
함께 짜맞춰 보니 온후하고도 육중한 '큰 바위 얼굴'이 절로 그려진 것이었다.

추기경의 운전사로 30년을 모신 김 00 씨는 이렇게 증언하였다.
"추기경님께서는 차에 타셔서도 자주 혼잣말처럼 '밥이 되어야 하는데.......' 하고 말씀하셨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세상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하셨던 것이죠"

지난 15년간 명동성당 앞에 좌판을 펴고 묵주를 팔던 김 00 씨는 추기경님을 이렇게 회상하였다.
"언젠가 추기경님이 일부러 걸음을 멈추고 내가 파는 묵주를 사 주신 적이 있어요.
당신께는 좋은 묵주가 여러 있었을 텐데..........
원래 없는 사람에게 더 잘해 주시는 분인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아쉽고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없이 살지만, 나도 남에게 잘하렵니다."

1955년 김천 성의상업학교 학생이었던 김 00 씨는 54년 전, 서른세살의 교장 선생님이셨던
추기경님을 이렇게 추억하였다.
"아침마다 태반이 지각했지예.
동생들 밥 먹이고 밭일도 하다가 십리 길을 걸어 학교로 가는데 우찌 제시간에 도착하겠십니꺼.
그래서 선생님이 운동장에서 벌을 주면 추기경님이 슬쩍 다가오셔서
'너희들, 공부해야지 이럴 시간이 어딨니. 어서 들어가거라' 라고 하셨지예.
우리끼리 교장 선생님 멋지다고 난리 안 났겠십니까"

몇 명의 증언으로도 가슴이 찡해진다.
김수환 추기경은 진정 이 시대 양들의 어려운 처지를 아셨고, 양들은 추기경의 사랑을 통해서 그를
'참 목자' 로 알았던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 그는 '착한 목자' 였다.

** 나는 착한 목자의 음성을 알아들으며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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