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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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7:08

대림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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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루카 3,10-18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50여 년 전 사회학과 교수 존스 홉킨스는 학생들에게 유별난 과제 하나를 내주었다.
볼티모어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실행활을 알아내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리포터로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조사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예측한 바로는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의 90%가 언젠가는 감방살이를 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25년이 지난 뒤,
다른 교수가 우연히 이 예측보고서를 발견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 예측 결과가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조사해 오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은 그 2백 명 가운데 1백 80명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고작 네 명뿐임을 알아냈다.
학생들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가능한 한 그들 중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오루크라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말이죠......'
'언젠가 저는 오루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우리를 가르친 오루크 선생님이라고 계십니다......'

면담한 사람 가운데 백 명이 넘는 이들이 저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인 오루크 씨를 떠올랐고
그분에게서 많은 도움과 감화를 받았다고 했다.
학생들은 오루크 선생님을 어렵게 찾아,
그녀에게 조사 결과를 알려 주었다.
하지만 오루크 선생은 자신이 그들의 삶에 그토록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녀는 그저 웃으며 그때의 청소년을 떠올렸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 아이들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한 것뿐이에요"

오루크 선생은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한 가지를 행했다.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
그 사랑이 열악한 환경을 바꾸고 그 속에 갇혀 있던 미래마저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 나는 진심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고 있나요?